윤건영 "尹측, 삼청동 안가 '바'로 바꾸려 했다…업체, 뒷감당 무서워 포기"

칵테일 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칵테일 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이목을 피해 편하게 술자리를 갖기 위해 삼청동 안전가옥을 '바'(Bar)로 탈바꿈시키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때 장시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리모델링 전문 업체로부터) 신뢰할 만한 제보를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정권 출범 직후 삼청동 안가를 개조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어떻게 개조하려고 했냐라고 물었더니 '안가를 술집의 바 형태로 바꿔 달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의뢰받은 분이 현장까지 가본 뒤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안전가옥이고 경호원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하려고 했지만 '내가 해도 되나'고 겁이 나 중간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을 다른 업체가 했는지에 대해선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저희가 확인해 보려고 경호처에 예산 사용 내역을 달라고 했지만 안 주더라"며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바로 바꾸려는 목적이 뭐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목적은 뻔하지 않겠냐, 바에서 술 한잔하면서"라고 남들 눈에 띄지 않고, 경호원들이 지켜주는 안전한 곳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려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을 해제한 지난 삼청동 안가에 박성재 법무, 이상민 행안 장관 등이 모인 사실을 들면서 "술자리를 겸한 작당 모의, 과거 군사 정부 때처럼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밀 술집을 차리려 한 것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