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탄핵 관련 걱정 많더라…구체적 발언 말하기엔 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끝까지 곁을 지킨 유일한 측근'이라고 인정받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8년 전 탄핵심판을 경험했던 박 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말에 "걱정스러운 말씀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적절치 않지만 많은 걱정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느끼셨던 것도 있고 앞으로 나라에 대한 걱정 등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또다시 닥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염려스럽게 보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서 국민의힘에서 14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상황에 대해 "안철수, 김상욱 의원이나 소신에 따라 '이것은 잘못됐다. 찬성하겠다. 당론을 어긴 것에 대해 책임지라면 지겠다'고 나온 건 당당한 것으로 서로 의견이 달라도 그런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섭섭한 건 마치 반대표를 던질 것처럼 해놓고 가서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다"라며 "그런 분들과 앞으로 어떤 일을 논의할 수 있겠냐는 것에 대해 (당내) 많은 분들이 분노했다"고 당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이런 갈등이 있지만 2017년 초 박 대통령 탄핵 때처럼 "분당까지는 안 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