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민주당 대변인 향해 총부리 겨눈 계엄군…국회 진입 놓고 몸싸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동에 따라 계엄군이 3일 밤 12시를 전후해 국회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시민들과 계엄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계엄군이 민주당 당직자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까지 노출됐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8분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 발동' 사실을 알렸다.
이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비상계엄 사령부가 차려졌으며 박 계엄사령관은 오후 11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며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그 즉시 계엄군은 국회로 이동, 진입을 시도했다.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 수도방위사령부 35특수임무대대 등 최정예 부대로 구성된 국회파견 계엄군은 3일 자정을 전후해 국회에 들어갔다.
국회 본회장 등을 점령하려 본관으로 들어가려는 계엄군을 야당 관계자, 시민이 막아섰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이 "부끄럽지도 않으냐"며 계엄군 총부리를 잡으며 돌아갈 것을 요구하면서 옥신각신 몸싸움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계엄군이 두차례 안 대변인에게 총구를 겨누는 모습까지 노출했다.
불상사를 우려한 시민이 중간에 끼어들어 계엄군과 안 대변인은 더 이상 충돌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계엄군은 국회 본관 진입이 여의치 않자 유리창을 깨고 진입에 성공했다.
계엄군은 4일 오전 1시 1분쯤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13분 뒤인 오전 1시 14분 국회 경내에서 외부로 철수, 소속부대 복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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