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한동훈, '경고' 성격으로 재표결 전략적 모호성…7,8일쯤 결정"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는 한동훈 당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대해 확실한 입장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건 당원 게시판을 두고 한 대표를 몰아내려는 친윤을 향한 경고, 공포탄 성격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적 모호성은 친윤에서도 '냉각기를 갖자'라는 흐름을 보이는 등 나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한계 스피커인 신지호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오는 12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친한계를 중심으로) '당의 기류 변화가 있다' '한 대표도 좀 고심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하자 "지금 상태를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론이 표현하고 있는데 틀린 표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언론 해석대로 당원 게시판 소동을 일으킨 쪽에 대해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경고의 사인이기도 하다"며 "감도 안 되는 당게를 갖고 분열되면 안 되지 않는가, 그러니까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는 '냉각기를 갖자'고 했고 한동훈 대표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당내 잡음을 줄이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한 대표가 12월 10일 (재의결) 2~3일 전에는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다음주 초 한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략적 모호성은 정말 특검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포탄인데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실탄을 쏠 수도 있냐"고 묻자 신 부총장은 "적어도 당내에선 그렇게 몰상식한 추가 도발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런 게 없을 것으로 믿는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대해서 일관되게 유지해 온 저희 당 입장은 '특검은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을 때의 보완성 원리다. 수사결과에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보완성의 원리에 입각해서 특검으로 진상 규명을 더 해보자'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 특검안은 창원 지검에서 한창 수사중인 명태균을 넣어놓았다. 그럼 일단 지켜봐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로 한 대표가 특검법 재의결에 취할 태도를 에둘러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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