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韓, 당게 말 못 할 속사정…가족 아닌 누군가 대신했을 가능성"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의힘을 흔들어 놓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 '제 3자가 글 작성을 대신하였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최 전 수석은 26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동훈 대표가 (당원 게시판에 글을) 직접 썼겠는가, 또 한 대표 부인이, 딸이 그 시간(밤 11시 등)에 직접 썼겠는가"라며 "누군가 대신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 "1분 단위로 글이 올라왔는데 같은 시간에 온 가족이 동시에 접속해서 그걸 하고 있다? 조금 전제하기 어려운 것 같기 때문이다"고 설명한 최 전 수석은 "동명이인, 혹은 이름을 도용한 것이 아니라면 이는 의도적 조직적으로 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한 게 아니라면 '가족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되는데 왜 한동훈 대표는 '우리 가족 아니다'고 노발대발하지 않고 '우리 가족이 했다. 죄송하다'라고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그 두 가지가 아닌 무엇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는 '나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하자 최 전 수석은 "이는 한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종의 프레임으로 내부 싸움으로 격렬하게 갖고 가야 해명 대신 다른 탈출구가 보이기 때문이다"며 "바로 파악해서 정리하면 될 문제인데 그렇게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것 같다"라며 제3자가 관계된 것이기에 한 대표가 주춤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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