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당원 게시판? 윤·한 갈등에 기생하는 이들이…총리, 이창용 어떠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말로 슬쩍 이 총재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대표적 친한계인 신 부총장은 한동훈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갈등에 기대 먹고살려는 일부 정치인과 유튜버들이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신 부총장은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 대통령이 총리 등 내각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검토 중이라는 설과 관련해 "음주 운전으로 벌금 800만 원을 선고받은 강기훈 선임행정관은 반드시 정리 해야 한다. 그것이 어찌 보면 쇄신 인사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며 대통령과 권성동 의원 사이에 나눈 SNS 메신저에도 등장한 이른바 '체리 따봉 행정관' 정리를 주문했다.
아울러 "총리 후보군은 정말 민생 경제를(잘 아는 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같은 분을 국무총리로 모셔야 하는 거 아니냐, 야당 비준 받기도 수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며 이창용 총재가 "이 시점에 (총리로) 딱 맞는 인사 아니냐는 평가들이 있다"고 이 총재를 추켜세웠다.
신 부총장은 전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강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관리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하자 홍 수석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 "그런 얘기가 돌아다닌 지는 좀 됐지만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공개적인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아 그냥 그러고 있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당원 게시판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모처럼 윤·한 해빙인데 그게 마땅치 않은 사람들, 윤·한 갈등에 기생하려는 사람들, 한동훈 공격으로 먹고살던 정치인이나 유튜버들이 윤·한 해빙이 되면 좋겠는가, 자기들 할 일이 없어지지 않는가"라는 말로 그들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으로 자유주의의 가장 핵심적 가치는 표현의 자유다"며 "게시글 중 심한 욕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하여 명예훼손은 범법 행위가 될 수 있지만 단순 비방은 범법 행위가 아니다"라며 친윤, 반한 측에서 죄가 안 되는 일을 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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