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탈당 장예찬 당원 게시판 왈가왈부?"→ 張 "후배 뒷담화? 은퇴하시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욕을 한 것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가 으르렁거리고 있다.

비윤, 친한 성향의 6선 조경태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게시판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 당내 게시판을 가지고 싸우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를 되묻고 싶다"며 친윤계가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어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게시판에 글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관리자들이 지나친 비속어, 욕설 같은 경우는 가리기 기능 등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와 드루킹 사건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뭐가 다르냐'고 한다"고 묻자 조 의원은 "친한 친윤 갈등이 계속 이어진다면 뒤에서 과연 누가 웃겠는가, 어느 당에 도움이 되겠냐"고 한 뒤 "우리 당을 탈당한 장예찬, 이런 분이 남의 당에 너무 지나친 애정과 사랑을 안 보내도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할 수 있다 하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남의 당 일에 참견 말라고 장 전 최고를 밀어냈다.

이 소식을 접한 장 전 최고는 SNS에 "논리적 대응이 불가능하니 한참 어린 정치 후배를 공격하는 건 6선 의원치고 너무 옹졸하다"며 "그런 판단력이면 이제 정치 그만하실 때가 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제가 최고위원 할 때 밥 사면서 '잘 부탁한다, 나중에 국회의장 하도록 밀어달라'고 하셨지 않았나, 당 대표 선거나 비대위원장 선임 국면마다 '내가 하고 싶으니 용산에 잘 말해달라'고 전화로 부탁하지 않았는가"고 받아친 뒤 "증거 앞에서 한마디 반박도 못 하면서 라디오에서 후배 뒷담화나 하는 구태 정치, 용납하지 않겠다"며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