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이준석이 악의 축…명태균에 '尹이 경선 요청' 문자, 尹과 통화 유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명 씨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 여권을 곤란하게 만든 배경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X신'이라고 했다가 징계를 받는 등 이 의원과 불편한 관계인 김 변호사는 12일 SNS를 통해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보낸 문자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뉴스 속 지도부는 이준석이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나섰다.

김 변호사는 검찰이 확보한 문자는 "2022년 5월 9일 새벽 0시 20분 이준석이 명태균 씨에게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는 취지의 카톡 메시지"라며 이 메시지를 본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 씨가 그날 오전 10시쯤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확인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통화 녹음이 바로 민주당이 폭로한 (대통령 육성 통화) 녹음으로 이준석이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을 콕 찍어서 ',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며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 오전 9시에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선 자체가 시간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준석이 왜 명태균 씨에게 저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본인이 당시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굳이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 명 씨로 하여금 굳이 대통령께 연락하게 하고 녹음까지 하게 만들었다"며 이준석 의원이 모종의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이준석이 악의 축으로 검찰이 성 상납 무고 사건에 대해 최종 불기소 결정을 내린 9월 5일, 공교롭게도 뉴스토마토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설의 시작인 칠불사 단독 기사가 나왔다"며 이 의원이 윤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움직인 결과물이 명태균 씨 논란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선 김소연 변호사가 이준석 의원과 악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 듯한 명태균 씨 무료 변호에 나선 것 같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