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尹 3대 금기어 '합법' '인위적 개편 없다' '박절'…꺼내는 순간 끝"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단체 접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단체 접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때 결코 말해선 안 되는 3가지 표현이 있다고 도움말했다.

3대 금기어는 '불법은 아니었다'며 법리를 따지는 발언, '인위적인 인적 쇄신 개각은 안 한다', '박절하지 못해서'라는 표현이 그것으로 입에 올리는 순간 안 한 것만도 못한 거센 후폭풍이 밀어닥칠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 스피커인 신 부총장은 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내일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권 5년의 분수령이, 어찌 보면 마지막 기회다"고 강조했다.

즉 "내일 어떤 회견이 되는냐에 따라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 아니면 속절없이 추락할지를 가리게 된다"는 것.

신 부총장은 "내일 여사 문제를 중심으로 회견을 이끌어가야 하며 가급적 모두발언도 짧게 하고 질의응답도 무제한으로 할 필요는 없다"면서 "여사 문제 해법은 국민 눈높이에서 이미 나와 있기에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짧고 굵게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내일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말이 있냐"고 하자 신 부총장은 "김 여사 활동 중단이 제일 크다"고 답했다.

그는 "진솔한 사과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대선 국면에서 했던 약속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내조 역할만 하겠다' 그 약속으로 돌아가면 모든 게 끝난다"며 김 여사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 표현을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꺼내지 않았으면 하는 금기어 3개가 있다"며 우선 "'이건 불법은 아니다'라는 말"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합법, 불법을 따지는 건 사법의 영역으로 정치는 적절했는지 부적절했는지를 따지는 것"이라며 "부적절한데 불법이 아닌 것, 부적절한 합법도 있기에 '불법은 아니잖아요'라고 제발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는 인위적인 인사 개편, 인위적인 개각은 안 한다는 말이다"며 "인사라는 것 자체, 정치와 행정 자체가 인위적인데 제발 '인위적 개각, 인위적 인사 쇄신은 없다'는 얘기는 꺼내지 말아달라"고 청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지난 2월 7일 신년 대담 때 한 '박절하지 못해서'라는 단어"라며 "'박절하지 못해서 뭐뭐 했다'는 식의 해명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