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강명구 "尹 박절하지 못해 明 전화 받은 것…용산 '연락 없었다'는 해명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록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정이 많아 명 씨 전화를 거절하지 못한 것일 뿐, 그 어떤 의혹도 담겨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실을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 그래서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공당 원내대표(민주당 박찬대)가 앞뒤 다 자른 녹음파일을, 당사자 허락도 없이 그냥 공개해 버렸다. 이는 정말 나쁜 수법, 파렴치한 범죄 수법일 수도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이런 것을 통해서 물타기 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녹취록에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 줘라'고 육성으로 나왔다"고 하자 강 의원은 "저 같은 국회의원도 당선됐을 때 전화를 수백 통, 수천 통을 받았다. 온갖 사람들이 '내가 일등 공신이다', '내가 선거 다 했으니 나한테 잘해야 된다'고 확인 전화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박절하지 못하신 분, 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명 씨의 전화를 받았을 뿐으로), 그냥 좋은 의미로 말씀하신 사적인 얘기 아니냐"면서 "앞뒤 내용을 다 봐야지 공천 개입한 것처럼, 의혹을 가지게끔만 딱 잘라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여기에 더해 "더군다나 그때 까칠한 이준석 대표가 (선거를) 총괄하고 있었다. 만약 개입 정황이 있었다면 이준석 대표가 가만히 있었겠냐"라는 말을 보태 공천 개입은 말도 안 된다며 밀어냈다.

다만 '대통령이 경선 때 두 번 정도 연락하고 그 이후에는 연락한 적이 없다'라는 "대통령실 해명은 잘못됐다. 전화 통화 얘기는 정확하게 안 하고 '딱 끊었다'고 한 건 기억의 부정확성, 기억의 오류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은 잘못됐으니 빨리 해명하고 가자"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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