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尹·韓 면담 옹졸한 이별식…용산, 韓 기분 나쁘게 하려고 머리 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초라하게 보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며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장면을 혹평했다.

김 최고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뒤 '자리 배치', '한 대표를 20여분간 서 있게 했다'는 등 홀대 논란에 대해 "이별식치고는 좀 옹졸한 이별식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그 이유로 "생판 남도 그렇게 만나서 차 마시고 이러지는 않는다. 이별하는 사이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덕담하고 이러지 않는가"라는 점을 들었다.

김 최고는 "(21일 면담은) 작심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 것도 드러내고 꿇을래 나갈래, 이런 정도로 아주 옹졸한 이별식이었다"라며 "의도도 결과도 결국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동네 애들도 그렇게는 안 한다"며 "연구해서 좋은 의전을 만드는 것처럼 (그날 대통령실은)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머리를 많이 쓴 것이 보였다"라며 대통령실이 의도적으로 자리, 주변 인물 배치 등을 통해 한 대표를 옹색하게 보이도록 장치했다고 판단했다.

김 최고는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 공개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에 대해 "총론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은 한마디로 노한 것"이라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 야 너도 같이해 놓고서 왜 그래?'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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