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강명구 "한동훈, 대통령에게 지라시 수준 갖고 쇄신 요구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의 의혹을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윤석열 캠프 메시지 총괄,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윤인 강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 (한 대표 측이) 갈등을 양산하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하자 대통령이 '집사람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말과 관련해 "여사에 관한 의혹이 13가지라는데 그 의혹들을 한번 봤는가"라며 "이래저래 민주당이 쳐놓은 의혹들이 뒤섞이고 부풀려져 국민들이 볼 땐 '정말 김건희 여사가 문제가 있는 것 같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안에는 공작 수준으로 드러난 것도 있다. 해명하고 해소할 수 없는 의혹들인데 이걸 가지고 활동을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건 아니다)"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제일 약한 고리가 김건희 여사라고 생각, 그곳을 공격해 탄핵, 정권 퇴진 운동으로 이끌어가고 싶어 한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은 말도 안 되는 의혹을 가지고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덤비는 저 사람들에게 당대표, 국회의원, 당원들이 똘똘 뭉쳐서 막아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한 대표는) 일국의 대통령에게 지라시 수준의 내용 가지고 인적 쇄신이다 뭐다 제안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민주당 폭주에 맞설 "당대표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대통령실을 보고 있는 한 대표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쪽으로 돌려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