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與 분당 가능성 없다…유승민 트라우마, 한동훈 5명도 못 움직일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긴급 소집,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갈라설 수도 있다는 일부 분석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멀찌감치 밀어냈다.

유 작가는 22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진행자가 '여당 균열 가능성'을 묻자 "총선이 너무 멀고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보수 강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며 "여기서 배신자 소리를 들으면, 유승민 의원 경우를 봤기 때문에 안 움직인다. 그래서 여당이 갈라질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당대표는 5명도 못 움직일 것이다"며 한 대표가 당을 깰 힘도 리더십도 없기에 분열 가능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2인자 한동훈 대표도 우두머리 하고 싶을 것 아니냐"고 하자 유 작가는 "국민 지지율이 너무 낮은 현직 대통령을 두들겨 패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면서 자기가 1인자로 올라서야 하는데 한 대표는 그렇게 할 실력과 힘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힘이라는 건 물리적인 힘이나 지적인 힘이 아니라 연대· 연합 할 수 있는 능력인데 (한 대표가) 당내에서 고립되어 있어 1인자한테 대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합할 세력도 없다. 윤석열 정권에선 개별적인 이익을 충족하고자 하는 정치인들과 관료들만 있기에 복종하면 같이 죽고 대들면 (한 대표) 혼자 죽는 (환경이다)"라며 이래저래 한 대표가 움직일 수 없다고 표현했다.

분당까지는 아니라도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등에 의원 8명을 이끌고 찬성을 유도할 수 있는 형식으로 나름의 힘을 보여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 작가는 "그러기엔 배포가 작다. '죽어도 좋아, 하고 싶은 대로 해볼래'라는 배포가 있어야 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그런 분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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