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김 여사, 공천 개입…명태균과 '무속' 공감대"(종합2보)
법사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카톡 '오빠'는 윤석열이라 생각"
여야, 과방위 국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임 적법성 놓고 공방
- 원태성 기자, 김경민 기자, 조현기 기자, 임세원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김경민 조현기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여야는 21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감현장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와 명태균 씨의 관계 등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강 씨는 국감장에 출석한 이유에 대해 "명태균, 김영선씨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됐던 김 여사 카카오톡의 '오빠'를 두고 "저는 김 여사의 육성(녹취록)은 갖고 있지 않지만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일했다고 저에게 수시로 말해왔기 때문에 공천 관련해서 김 여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강 씨는 또한 김 여사와 명 씨가 '무속'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가 첫 대면에서 명 씨에게 '조상의 공덕으로 이제 태어난 자손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명 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 씨가 이야기하는 '장님무사 주술뱅이 주술사'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의 무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씨는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원의 관상을 봐달라 요청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명 씨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씨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2021년 7월 법정 구속을 예견했다고 명 씨가 주장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집을 갔는데 약간 벙거지 모자를 쓴 중년의 여성이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모습을 볼 때 '기운이 안 좋다'고 이야기했다. 2~3일 뒤에 (최 씨가) 구속됐다(고 명 씨가 주장한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씨는 김 여사의 악몽을 명 씨가 해몽해 주면서 권성동·윤한홍 의원, 장제원 전 의원 등 윤핵관들과 멀어지도록 조언했다고도 증언했다.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자랑할 때 "약간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단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이 여러 번 이런 내용을 자랑했냐고 묻자, 강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연임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거론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가장 큰 쟁점은 류 위원장의 연임 결정과 민원 사주 논란이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류 위원장의 연임 결정이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임 결정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휘 의원은 "방통위법이나 방심위 규정에는 위원 3인 이상 출석해야 개의 및 의결 가능하다는 조항이 없다"며 "방송 특성상 다양성과 중대성 때문에 방통위가 충분한 재량권을 가지고 신속하게 의사결정 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인물 사망 사건을 보도하며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쓰지 않고 '이 후보'라고 지칭했다"면서 "또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각종 의혹을 축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에 대해 방심위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주변인의 죽음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이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맹공했다.
아울러 가맹점 갑질 의혹을 받는 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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