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대외활동 중단' 아니라 '특검 수용'만이 답"

"명태균 게이트 관련 대통령이 국민 납득할 수 있는 설명해야"
"한동훈, 여당 대표로 민의 받들 의지 보여줄 마지막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가 없는 정치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경고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겸상 불가, 옆상 불가에 이어 가까스로 성사된 면담을 두고도 의제 조율은커녕 독대냐 아니냐로 실랑이만 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꽉 막힌 국정을 풀어낼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한다"며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 소위 3대 요구안을 말하고 있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혐의 면죄부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오직 특검만이 답이라는 것을 검찰 스스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 수용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한 "양파처럼 까도 까도 또 나오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더 이상 거짓 해명을 그만두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선포한 재난 상황이 이미 8개월째에 접어들었다"며 "의료대란을 넘어 의료 붕괴로 가고 있는 파국 열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동훈 대표가 이번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성과를 못 낸다면 윤석열 정부와 공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은 한동훈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민의를 받들 의지가 있는지 보여줄 마지막 기회이자, 국정 실패 책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