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김병주, '군 골프장' 강선영 두둔…"대면보고 녹취, 국회 무시"

국감 의사진행발언…"규정에 위반…감찰 조사해야"
태풍 시기 군출신 보좌진과 육군 운영 골프장 이용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의원/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허고운 기자 =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7일 '수해 중 피감기관인 군 골프장에서 보좌진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을 두둔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주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떻게 대면보고를 녹음을 해 언론에 공개하는 것인지,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여야 떠나서 이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고, 군 내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훈 해병대 대령 같은 경우 상급자 허락 없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태 또한 규정 위반되는 사례인 만큼 감찰 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의원은 "오늘 해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으려 했는데 김병주 의원이 말한 취지에 감사하다"며 "이미 해당 건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에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해 놨다"고 말했다.

한편 JTBC는 전날(16일) 강 의원이 지난달 21일 군 출신 보좌진들과 함께 육군이 운영하는 경기 이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는 태풍 플라산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JTBC는 시설 측에서 폭우를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키자 강 의원과 보좌진이 이에 항의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전날 국정 감사대책회의에서 "대면보고 중 제기한 개선사항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문제점을 다시 지적하는 내용을 포함해 대면보고 중 의원실과 육본 담당자들과의 대화가 녹취되어 언론에 제보된 것을 인지했다"며 "국회의 정상적인 국정감사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약 육군의 조직적 행위라면 이는 국회법을 위반하고 국회를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