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십상시' 지목 강명구 "金 여사 번호도 없는 나를 왜 내시로 만드냐"

지난 5월 10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강명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른바 용산 십상시(十常侍), 김건희 여사 라인, 한남동 라인에 이름이 오르내린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에게 공개 행사에서 서너번 인사한 것밖에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왜 사람을 모함하냐고 펄쩍 뛰었다.

윤석열 후보 메시지 담당, 당선인 일정 총괄을 거쳐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 국정기획 비서관을 지내는 등 대통령 최측근인 강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사설 정보지에 '용산 십상시', '한남동 7인회'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것에 대해 "김대남 전 행정관이 저를 십상시에 넣었더라"며 "저는 여사님을 공개행사에서 서너 번 인사드린 것이 전부로 제가 보고를 하거나 (김 여사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김 여사) 전화번호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대남 씨가 제가 쥐락펴락했다며 저를 내시로 만들었다. 명예훼손감"이라고 불쾌해했다.

강 의원은 "무슨 라인, 비선이라는데 그분들은 다 비서관, 선임행정관, 행정관 타이틀을 갖고 공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어떻게 비선이 될 수 있냐. 말도 안 된다. 친분이 있으면 비선이냐"고 따졌다.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한지를 묻자 강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의혹들까지 부풀려서 뒤죽박죽 섞어놓았다. 다 의혹인데, 이건 맞다, 안 맞다, 이건 사과드린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냐"며 "맞지 않는다. 정치권도, 언론도 냉정해졌으면 좋겠다"고 알지도 못하는 의혹까지 어떻게 사과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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