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권성동 "두곳 이겨 한동훈에게 유리한 국면…대놓고 金여사 비판은 좀"

지난 1월 8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1월 8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 핵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승리, 한동훈 대표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점을 인정했다.

권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만약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패배했으면 또 다른 비판이 나올 수 있었는데 두 곳 모두 방어를 잘했기 때문에 일단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한 대표한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한 대표가 선거 기간 중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이게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묻자 권 의원은 "글쎄요"라고 한 뒤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정치 문제 중에서 공론화해 해결될 것이 있고 물밑 설득이나 조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언론이나 당 지지자들은 김 여사 활동 자제, 여사라인 교체를 주장할 순 있지만 한 대표나 그 측근들은 공개적 비판보다는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고 한 대표의 공개 언급을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나 그 측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며 "독대를 앞두고 있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과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저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라며 한 대표 공개 요구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