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장예찬 거짓말 자꾸 하면 코 늘어난다" vs 張 "원래 내코 높았다"

명태균 씨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와 대표적 친윤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피노키오' 논쟁을 펼쳤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는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주인공이다.

논쟁은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캡처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카톡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다. 이 오빠가 누구나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해석이 붙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에 명 씨는 몇몇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장 전 최고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사이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로 호칭하지 않는다고 한다 △ 저도 그렇게 호칭하는 건 들어본 적 없다 △ 대선후보 경선 마무리 단계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를 단호하게 끊어냈다며 "대통령 부부와 6개월간 거의 매일 전화했다"는 등 명 씨의 말을 밀어냈다.

명 씨도 물러서지 않고 "장예찬 씨, 대통령께 물어보고 방송해라. (거짓말하면) 코가 자꾸 길어진다"며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말라고 즉각 받아쳤다.

몇 시간 뒤 장 전 최고는 16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일일이 개인적인 대응을 할 건 아니지만 제 코는 원래 남자치고 좀 높았다"고 비꼬면서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장 전 최고는 "처음 뉴스토마토 보도로 나왔을 때는 공천 개입 의혹이 본질이었는데 지금 본질적인 의혹은 해소가 됐다"며 "이후 누가 무슨 역할을 했다, 소통을 많이 했다 안 했다는 등 사적인 이야기로 옮겨갔다. 이런 알맹이가 없는 일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건 소모적이다"고 명 씨가 지금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