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나를 내시로 만든 김대남 고소 않듯, 용산 판 커질까 봐 명태균 놔둬"

姜 "金 여사, 남편을 오빠라 하지 않아…野, 탄핵하려 비열하게"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를 대통령실이 고소하지 않는 건 사실도 아닌 일을 사실인 것처럼 비치는 걸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즉각 대응, 법적 조치를 할 경우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런저런 뒷말이 나돌게 마련이며 야당 등이 이를 이용해 정권을 공격하는 상황이 불 보듯 뻔하기에 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메시지 담당을 지낸 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국정홍보기획 비서관을 거쳐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강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사이에 오고 간 카카오톡 내용 중 '오빠'에 대해 "(친오빠라고 한) 대통령실 해명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 가족이 선거운동 못하냐, 가족이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만나든 무슨 상관이냐, 못 만나냐"며 대선을 패밀리비즈니스로 치렀다는 야당 주장을 밀어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하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는 걸 보지 못했다며 야당이 '오빠'를 물고 늘어지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아그라', '세월호 7시간' 이야기와 똑같다. 탄핵으로 가려고 지금 온갖 비열한 수법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대남 전 행정관이 "용산에 십상시(十常侍) 같은 몇 사람이 있다, 이번에 당선된 조00, 김00, 강명구 그런 애들이 쥐었다 폈다 한다"고 한 지점에 대해 "따지고 보면 저를 내시 만든 것, 명예훼손감이다"며 "팩트체크 해보면 허무맹랑한 얘기로 자기 주관적인 얘기, 그냥 한 것이다"면서 "그런데 제가 이걸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판을 키운다고 제가 조금 더 유명해질까"라며 괜히 가짜뉴스만 더 나돌 것 같아 참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의) 허무맹랑한 얘기, 가십거리도 안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대통령실이) 고소해서 판을 키울 필요가 있냐"며 대통령실도 자신과 같은 맥락에서 법적조치를 안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