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별 X가 다" 오세훈 "가소롭다"→ 명태균 "진짜 자신 있나? 망신당할걸"

洪 "여론조사 나와 무관, 직원 잘랐다" 吳 "수사해 明엄벌"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난타전을 펼친 명태균 씨.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와 여권 차기 주자들인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별X' '망신' '해보자' '가소롭다' '검찰수사' 엄벌' 등 험한 말을 총동원해 난타전을 펼쳤다.

명 씨는 최근 각종 인터뷰를 통해 △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자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된 데 자신의 몫이 상당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화해를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오 시장, 이 의원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해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선 몇몇 여론조사가 샘플링 확대 축소 등의 조작을 거쳐 왜곡된 결과를 도출한 것 아닌지, 홍 시장 측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으며 이때 당원명부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준표 "관재수 들려니 별X가…檢 수사해 집어넣어라"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14일 밤 SNS 통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각 후보에게 당원명부를 건네주었고 각 후보는 그 당원명부를 이용해 전화홍보를 하고 여론조사도 의뢰한다"며 "우리 대선후보 캠프가 당원 여론조사를 두 번 의뢰한 여론조사 기관은 조원엔씨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느닷없이 명 씨가 우리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해 알아보니 김영선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두고 대구시 서울사무소에서 대외협력팀장으로 최근 영입한 마산 출신 최 모 씨가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을 자백받고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마산 출신인 최 씨는 명 씨와 잘 알고 있는 사이지만 대선후보 경선 때는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다"며 "검찰은 아무런 위법 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측이 위법행위를 한 것인 양 폭로하고 헛소리하는 선거 브로커 명 씨를 조속히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 참 관재수가 들려니 별×이 다 귀찮게 한다"고 쏘아붙였다.

오세훈 "내가 읍소? 가소롭다…檢 수사해 이런 자 뿌리 뽑아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명 씨가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준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요청으로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그런데 (내가 도와달라고 명 씨에게) 울음 운운했다는 건 가소로운 주장으로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다"고 불편해했다.

또 명 씨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전략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했다는 말에 대해 오 시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건 자가당착이다"고 지적한 뒤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 발을 못 붙이게 검찰은 철저히 조사해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태균 "망신당하지 말고 이쯤 하시지…"

그러자 명 씨는 "오 시장, 홍 시장, 진짜 자신 있냐. 망신당하지 말고 그만하시라"며 검찰 수사 결과 피해를 볼 쪽은 자신이 아니라 홍 시장과 오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