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노벨상 한강 '세계가 전쟁 중'이라며 기자회견도 안해…그런데 남북은"
北 "드론으로 평양에 전단, 반드시 대가"· 합참 "확인 못해줘"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전단을 뿌렸다며 '보복'을 위협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쟁 나면 남북 다 죽는다"며 우리가 먼저 나서 남북간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노벨 문학상 수자인 한강 작가는 '세계가 전쟁 중인데 무슨 기자회견 이냐'며 서면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면서 한강 작가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한반도는 준전쟁 중"이라며 "북한은 '남한 드론이 평양에 전단을 뿌렸다. 침략이다'고 하고 김용현 국방장관은 법사위 국감 답변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시인하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고 우려했다.
또 "드론까지 사용했다면 무기를 사용한 것"이라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박 의원은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전쟁 나면 남북 다 죽는다"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기에 "우리가 먼저 중단을 선언하고 북에게 '중단하라'고 촉구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를 살포했다"며 "(이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무인기를 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시에는 두 번 다시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최후통첩이자 '전시 태세'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비열하고 저급하며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 및 쓰레기 풍선 부양 등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에게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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