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사전투표 오후 6시까지…'초 미니' 선거지만 지면 큰 타격
한동훈·이재명, 3일 만에 또다시 부산 금정서 격돌
한-금정·이-영광, 텃밭 패배시 리더십 큰타격 예상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거대 양당 대표가 12일 10·16 재보설선거 사전투표 마감을 앞두고 접전 지역을 방문해 투표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초미니' 선거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각 자신들의 텃밭을 놓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막판 유세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지난 9일에 이어 3일 만에 부산을 또 방문해 텃밭 사수에 나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더 적극적인 유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지역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42.3%를 기록했다.
부산 금정은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명태균 씨와 관련된 김 여사 리스크가 커지는 등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를 민주당에 뺏길 경우 한 대표 본인도 입지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이재명 대표도 12일 부산 금정을 3일 만에 다시 방문, 승리를 위해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대표에게 금정이 희망의 현장이라면 하루 앞서(11일) 재방문했던 텃밭 영광은 불안요소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영광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5.0%,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27.4%로 나타났다.
전남 영광의 진보당 지지세가 상승세를 타면서 민주당 역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를 나흘 앞두고 본인들 텃밭에서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부산 금정, 전남 영광에서 패배해선 안 된다는 긴장감이 상당하다.
국민의힘의 경우 부산 금정이 보수 텃밭인 만큼, 취임 3개월 차인 한 대표의 리더십이 입을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한동훈 대표가 지난 4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끈 총선이 패배하면서 제기됐던 '한동훈 책임론'이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또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 선고공판이 한 달 앞두고, 텃밭에서 패한다면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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