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2021년 7월 尹 부부와 첫 만남 때 명태균도 나와 있더라"

金 "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김영선이 明 소개"
"내가 明씨 尹에게 소개했다는 대통령실 발언은 거짓말"

2021년 11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21년 7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 명태균 씨가 나와 있더라"며 대통령실 일부의 '김 전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다'는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밥 먹자'고 해서 식당에 갔더니 거기에 명태균이 있더라"며 "그 자리엔 이준석 의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명 씨의 주선으로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했다"며 처음 만나 식사한 자리에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김종인이 명태균을 대통령에게 소개해 줬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다. 그 사람들이 변명하느라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처음 윤 대통령을 식당에서 만났을 때 부인(김건희 여사)과 명태균이 있었다, 자기네들이 먼저 알았던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명 씨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김영선 의원이 데려와서 처음 봤다. 그때 '오세훈도 잘 알고, 나경원도 잘 안다'고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 임박해서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오세훈을 도와 서울시장으로 만들라)를 어떻게 할 수가 있나"라며 명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물리쳤다.

명 씨가 "김종인 위원장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고 한 지점에 대해선 "그 사람(명 씨)이 과시욕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찾아오고 만나주는 것 외에 그 사람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의원이 (명태균과) 같이 와 '비례 1번 달라' '명태균이 (당 지지율을) 15%까지 올릴 수 있다'고 헛소리하고 갔다"며 "내가 (사정을) 뻔히 알기 때문에, 아무 소리 안 하고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