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文에게 다 큰 딸 음주운전 사과 요구는 지나쳐…본인 책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음주 운전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인간적인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조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했다. 그런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문도 있다"고 하자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조 대표는 "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이다"며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잘못한 것에 조사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그럼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입장 표명하는 것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냐"고 하자 조 대표는 "나중에 특정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문다혜 씨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먼저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는 말로 화살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향하는 것을 막아섰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었으며 택시 기사의 피해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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