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동기' 조국에게 "독자 대선의 길 작정했나…지금 이재명 흔들 때냐"

지난 8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 왼쪽부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병주·박범계·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8.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동기동창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지금 민주당을 공격할 때냐'를 물었다.

조 대표와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스타였던 김 최고는 3일 SNS를 통해 조국 대표가 민주당을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이라며 전남 영광, 곡성군수 재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며 "영남 공략 우선, 국힘 타격 우선이 아니라 호남 우선 전략으로 주요 타격 방향이 민주당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는 "정권의 친위쿠데타와 악마 검찰에 맞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지금, 국힘 후보 하나 없는 곳에서 우리끼리 치고받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만든 판단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또 조 대표 움직임이 "정의당이나 진보당처럼 독자 정당, 독자 후보, 독자 대선의 길을 작정한 것 같다"며 "윤석열 정권 패망 이후의 독자 경로 전략 때문이 아니라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최고는 영광 곡성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보낸 신호로 인해 "재보선 후 (민주당과 혁신당이) 통합될 것으로 보고 지분을 꿈꾸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통합 안 하겠지'라며 민주당 경선을 피해 독자 출마를 꿈꾸는 희망자 중 어느 쪽이 다음 지방선거의 현실이 될까"라며 어느 쪽 모두 야권의 시너지 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김 최고는 "단일화도 경쟁도 공동투쟁도 다 좋지만 원칙이 가장 중요하고 정당은 솔직해야 한다"며 "지금이 민주당과 이재명을 흔들고 전력을 분산시킬 때냐"라며 선을 넘지 말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