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월 재보궐 본격 대응…이번주 호남 찍고 부산행

23일 영광·24일 곡성·25일 부산 금정 방문
호남서 혁신당 도전·국힘과 경쟁서 승리해야하는 과제 직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내달 16일에 치러질 예정인 재보궐선거에서는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영광·곡성 군수가 새로 선출된다.

이 대표는 23일 영광을 시작으로 24일 곡성, 25일 부산 금정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21일 인천 강화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 및 현지사정등으로 일정을 순연했다.

이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구청장과 군수 선거가 소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같은당 한준호 최고위원과 정청래·박지원 의원은 호남 한 달 살기에 들어갔다.

총선 이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이번 재선거는 2026년 지방선거까지 전국 단위 투표가 없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대권 가도를 위해서라도 텃밭 민심 사수가 필수적이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재보궐 선거 지원에 나서는 이유다.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텃밭인 전남에서는 지지층을 파고드는 조국혁신당의 도전을 이겨내야 하고 다른 두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맞서 승리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등 재보궐선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혁신당은 영광과 곡성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어 호남에서 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부산 금정구에서도 혁신당이 후보를 내면서 표가 분산될 우려도 있다. 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