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용산 2부속실 없는 이유, 김 여사가 '2' 아닌 '1'로 생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난간의 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하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10일 김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예방과 구조 활동을 하는 경찰과 소방 현장 근무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마포대교를 둘러본 일에 대해 "그동안 제2부속실이 없었던 이유를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즉 "(김 여사) 본인 스스로가 제2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라는 것.

진행자가 "본인이 제1이라고 생각하기에 제2부속실이 필요 없다는 말이냐"고 하자 허 대표는 "그런 인식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맞다고 동의했다.

허 대표는 "제1의 분이면 일하는 분들을 격려할 수는 있지만 (김 여사가) 지시하는 상황이 맞을까 싶다"면서 "오너가 아닌 사장이 와 업무지시를 하고 격려할 때는 기분 좋을 수 있고 댁에 계시던 사모님께서 갑자기 격려하면 고마울 수 있지만 (사모님이) 업무지시를 하기 시작하면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 대표는 "의전하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정무적 판단을 못 했다"며 "자살예방도 영부인이라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꼭 그 장소여야 됐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현장 방문 때 '여기를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역할에서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기에 그 부분이 안타깝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처음부터 대중들에게, 시각적인 것으로 관리자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영부인은 없었다"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셸 오바마도 대통령이 직접 케어하지 못하는 부분에 가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청취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 좋은 평가가 나오자 얼굴을 더 많이 드러내기 시작했다"라며 김 여사에게 조용히, TPO(시간· 장소· 상황)와 국민 눈높이에 맞춰 활동할 것을 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