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협상 타결 위해 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용산 거부, 좀 아쉽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중인 가운데 김민전, 인요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정 갈등 타개를 위해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요구한 것인데 용산 대통령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의정 갈등과 관련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1509명 증원' 문제도 논의해야 되는지에 대해 "수능 원서 접수가 이미 시작돼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기에 2025년 정원을 건드리기에는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의사들과 갈등 조정도 중요하지만 이미 수험생들이 기대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건드리면) 행정행위 신뢰를 잃어버린다"는 것으로 "25년 정원을 건드리는 건 어려운 부분이다"고 이미 논의 단계는 넘어선 상태라고 판단했다.

복지부 장관과 차관 경질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이 수용 거부를 명확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복지부 장차관 경질 이야기를 한 건 문제 해결 책임자들인 그들이 의료계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며 "특히 박민수 차관은 의료계 거센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언행 실수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차관 경질을 주문한 건) 협상 파트너를 바꿔 새판을 좀 짜주자, 의료계도 믿고 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자 이런 뜻이었다"고 설명한 뒤 "협상 판을 바꾸자는 것인데 그 부분이 채택되지 않아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하고 정부와 야당도 응한)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협의체에 어느 정도 전권이 있고, 협의체에서 논의된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여부다"며 "의료 개혁이라는 큰 방향은 지키되 구체적인 내용은 조정할 건 조정하면서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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