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이 '섀도 캐비닛' 지시? 좀 과장됐다…집권이 목표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섀도 캐비닛' (정권 인수 준비를 위한 그림자 내각) 구성 준비를 지시했다'는 말에 대해 "조금 부풀려졌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 최측근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말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논의는 한 것 같은데 아직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인재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표된 뒤 김병기 부위원장, 김민석 최고위원과 같이 이 대표를 만나 인재위 활동 방향에 관해 논의할 때 이 대표가 '당내 인사들도 적절하게 재배치하고 외부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으면 좋겠다' '당 안팎 분들이 또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야 간 정쟁만 있지 않는가, 이에 이 대표는 '민생 관련 정책을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그런 취지였다"며 "그런 것들을 '섀도 캐비닛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건 좀 많이 나간 것 같다. 과장된 표현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진행자가 "이건 사실상 대선 행보 아니냐"고 묻자 정 의원은 "정당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정권 잡는 것 아니냐"며 "이 모든 것이 (2026년) 지방선거 승리, (2027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권 탈환을 위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인재를 받아들이고, 정책을 개발하는 등 당의 역량을 높이려는 차원이라는 설명으로 '섀도 캐비닛' 표현으로 인해 자칫 오만하게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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