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검찰 수사' 권양숙 걱정하자…이재명 "중심잡고 잘하겠다"
이재명, 봉하·평산 마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 원태성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경남)=뉴스1) 원태성 임세원 기자 = 권양숙 여사는 8일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이후 이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방문을 취소했는데 오늘 마침 노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음력 생신날이라 뜻깊었던 것 같다"며 "여사님께서도 건강하셔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권 여사는 봉하까지 찾아와준 이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또한 지금 일련의 상황에 대해 권 여사도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고 그것에 대해 당에서 지금처럼 중심 잡고 잘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당에서 중심 잡고 잘 해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일련의 상황이 최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 "짐작하시는 그런 것들을 포함한 내용들"이라고 답했다.
조 대변인은 권 여사가 검찰 수사에 관해 어떤 얘기했냐는 질문에 "마침 우리(이재명 대표 일행)가 양산에 간다니까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 안부도 좀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권 여사와의 오찬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 대표는 권 여사와의 만남 이후 평산 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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