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文 '내 소원은 ○○○ 당선'은 선거개입 아니고 영부인 조언은 개입?"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총선개입 의혹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선거 개입부터 따져 보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가 총전 전 당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창원 의창)에게 '지역구를 김해로 옮길 것'을 권한 텔레그램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이 이 부분을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나선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에게 '내 가장 큰 소원은 송철호 당선'이라고 했다. 그것이 완전한 선거 개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괜찮고 영부인은 조언까지 해서도 안 된다는 건 내로남불이다"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만약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의원 추정대로 '힘드세요? 김해가 비었다는데 거기 한번 가보시는 건 어때요'라고 선의의 조언은 괜찮다는 말이냐"고 하자 김 의원은 "그것도 적절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여권 내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이래저래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그런 지적까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지적과 별개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건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민주당은 사실관계가 드러난 뒤 공세를 취해야지 전언을 가지고 '모든 의혹이 풀렸다, 이제부터는 특검이다'는 건 급발진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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