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바람이 불고 먹구름 낀 하늘 바라보는 文…곧 다가올 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경남 양산 통도사 부근 메밀밭으로 나와 먹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 부는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들녘에 나가 당장이라도 폭우가 내릴 듯한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SNS에 올려 최근 검찰 움직임과 맞물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SNS에 우산을 든 채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는 먼 산을 계속 바라보는 릴스(짧은 동영상)를 올렸다.

뒷모습만 보인 탓에 표정을 읽을 순 없었지만 때가 때인 만큼 문 전 대통령이 곧 몰아칠 폭풍우를 근심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또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추석 연휴 뒤 다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혜 씨 조사가 끝난 뒤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대면·소환 조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고 조국혁신당도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문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실제로 조사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전 사위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성이 아닌가 파고들고 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이 서 씨에게 준 월급과 주거비 등 각종 지원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제3자 뇌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