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제3자 특검안 우리가 내겠다, 한동훈 숨을 곳 없다…연말쯤 민심 폭발"

박범계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경필, 박영재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관련한 심사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3자추천 특검안까지 발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28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여야 대표회담 의제를 놓고 의견 접근이 없다는 말과 관련해 "두 가지 합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오늘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한동훈 대표 안(2026년 의대증원 유예) 수용 의사를 밝혔고 의총에선 '제3자 특검안까지 고려한 새로운 안을 우리가 주체적으로 (야권과 협의해) 내자'고 했다"라는 점을 들어 △ 의료대란 △ 채상병 특검법 등 핵심 2가지 의제는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약속대로 한 대표는 제3자 특검안을 발의하라'고 공격하자 "당내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정 급하면 독소조항을 빼고, (지금 낸) 새로운 법안을 철회하고, (제3자추천 특검법안을) 발의하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느냐"고 역공을 취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한 대표 요구까지 "민주당은 다 받아들이겠다"며 "따라서 그 두 가지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여야 대표가) 만날 기회는 열려 있다"고 여야 대표회담 걸림돌은 적어도 민주당이 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린 건을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심의위'에 회부한 것에 대해선 "객관적으로 랜덤으로 심의위원을 뽑아 수사심의위원회에 심사를 올리면 뜻밖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며 "수사심의위원회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무혐의 결론은 잘못된 것이다'고 하는 순간, 야단난다. 심의위 결론을 서울중앙지검이 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검찰 흔들기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하늘 같은 권한도 결국 국민이 준 권한이다. 이 권한을 남용한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민생 문제와 나라의 국격이 문제가 있다고 (국민이) 볼 때…"라며 "금년말 우리나라 겨울은 추위를 녹이는 뜨거움이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겨울에 민심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말이냐"고 하자 박 의원은 "그렇게 들었다면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