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응급실 관리 가능' 용산 인식 앞이 캄캄…감잡은 이재명, 해결 지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일주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2024.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의대 입학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여파로 응급실 근무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벌어지고 있는 '응급실 대란'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며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상에서 '응급실 대란 해결' 지시를 한 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어마어마해 정치적으로 할 만한 장사라는 감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응급실 22곳을 뺑뺑이 돈 끝에 겨우 이마 봉합 시술을 받는 등 의료현장, 특히 응급실 대란이 심각한 상황인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관리 가능한 상황이다' '전공의들 응급실 이탈하기 전부터 있어 왔던 문제다'고 했다"며 "이런 식의 상황 인식에 정말 앞이 깜깜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지방 응급실뿐만 아니라 서울의 빅5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응급실이 없다"고 거듭 상황이 심각함을 강조한 뒤 "거기에다 보건의료노조가 29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응급실 비상상황은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었는데 이제 간호사하고 의료기사들마저도 현장을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크게 걱정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병원 의료 서비스가 마비되는 상황은 아니니 큰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며 "이분은 거의 달나라 수준의 상황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이재명 대표 병상 지시 1호, 2호가 있는데 '1호는 독도 지우기'로 이는 유령하고 싸우려는 것이기에 국민 공감대가 전혀 없지만 2호 지시(의료대란 대책)는 '이건 건이 되겠다'고 감을 잡은 것"이라며 "응급실 문제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만 모르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는 절박한 문제"인데 왜 용산만 모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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