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용산, 尹주도 정개개편설 적극 부인 안 해…하지만 현실성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중앙위의장을 지낸 김성태 강서을 당협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주도 정계 개편설'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극 부인하지 않아 뭔가 냄새는 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실 등 여권 핵심부 사정에 밝은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은 대통령이 정계 개편까지 포함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예민한 정계 개편에 대해 '아무런 내용 없는 이야기를 왜 하냐'고 충고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즉 용산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하든가 서정욱 변호사에게 대놓고 주의 또는 경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정계 개편이 100% 불가능하다고까지 보진 않지만 쉽지 않다"면서 "김경수 전 지사, 박영선, 양정철 모두 노무현, 문재인 정권 때 절대적 신임을 받은 동지들임을 들어 (이들을 묶어) 정계 개편 이야기를 확대해석하는 사람이 있지만 거기까지 갈 정도는 아니다,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정계개편, 집권당 중심, 대통령 중심의 정계 개편을 하려면 절대적인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김성태 위원장과 비슷한 취지에서 '정계 개편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러한 설을 잠재우려면 "한동훈 당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신뢰 회복을 통해 당정 관계를 공고히 하고, 당정이 한 몸이 돼 정국을 돌파하는 등 완전히 교집합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 대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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