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생중계? 한동훈, '회담'과 '토론' 구분 못해…지금은 회담할 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대표회담 TV 생중계'를 제의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회담'과 '토론'을 구분 못 하는 것 같다고 공세를 취했다.
여야는 '대표회담 생중계'를 놓고 물밑 대화를 이어왔지만, 접촉면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25일 예정했던 회담이 연기됐다.
여야는 '회담은 한다'는 방침 아래 아젠다 협의와 함께 생중계 범위 등을 놓고 나름의 안을 준비 중이다.
23일 국민의힘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이 "전체 중계를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유연성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은 중계 자체가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슨 TV 토론 하려고 (여야 대표회담)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잘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지도자들 간 회담이라는 형식이 있고 각자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국민들한테 그걸 보이려는 TV 토론이라는 형식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는 "한동훈 대표는 솔직하게 '나는 TV 토론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라"며 지금 한 대표가 보여주기식 정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최고도 KBS라디오에서 "회담과 토론은 구분돼야 한다. 생중계하면 회담이 아니고 토론장이 돼버린다"고 강조했다.
즉 "생중계하면 누구든지 자기 지지자만 보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진솔한 얘기가 안 된다"는 것.
김병주 최고는 "따라서 토론회는 별도 사안별로 하면 되고 지금은 토론회가 아닌 회담을 해서 허심탄회하게 말할 때"라고 한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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