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호남이 조국당으로 떠나고 있다…이재명 1심 유죄 때도 끄떡없다"

지난 6월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우상호 (사)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당이 호남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0월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중 '선거법'· '위증교사' 관련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설사 1심에서 유죄가 선고 돼도 이재명 체제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도 최고위원들이 너무 수도권 일색으로만 된 것에 '대선을 생각하면 영남, 호남 대표들이 들어와야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솔직히 말하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형배 의원이 호남 대표로 (지도부에) 들어오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호남이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다"며 "그래서 오는 10월 16일 재보궐선거(전남 곡성, 영광 군수)를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남은 어떻게 할 거냐, 민주당은 지금부터 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성도 그냥 색깔을 보여주자는 게 아니라 실제로 대선을 향할 때 영호남 지지를 어떻게 받을 거냐 하는 문제를 고려하면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1심에서 구속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차피 3심에서 확정될 때까지 당대표직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할 사람은 일부 있겠지만 1심 판결만 가지고 이재명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조언한다면 당 내부는 걱정할 일이 없으니 이제는 당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진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의 구상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