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때만 되면 '내부 총질'하는 劉…왜 '배신' 딱지 붙었는지 묵언수행이나"
유승민 "尹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 사라져, 이러다 독도까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은 언제나 내부 총질만 일삼는다며 그래서 세상이 그를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17일 SNS를 통해 "때만 되면 이때다 싶어 내부로 총질을 해대는 사람이 있다"며 "그의 총구는 늘 바깥의 적이 아닌 내부로 고정되어 있고, 때만 되면 내부를 향해 난사를 해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관심사는 무엇이 문제인지가 아니라 내부의 조그마한 실수나 틈으로 그것이 보이면 그의 총구는 어김없이 불을 뿜는다"며 " 뜬금없고 공감 없는 그의 말은 대꾸할 가치도 없고 한풀이 같은 넋두리에 아무도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유 전 의원은) 묵언수행 하면서 세상이 왜 자신의 주홍글씨가 '배신'이라고 지칭하는지를 되돌아보라"고 권한 뒤 "이제는 곁에 남아 있는 이들도 없다던데 이 또한 하늘의 이치"라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배신자의 말로는 바로 이것이라고 표현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이라는 단어는 없고 '일제의 패망'이란 말이 딱 한 번 등장했다"며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오늘도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일본이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독도까지 잘못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며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유영하 의원이 유 전 의원에게 '배신'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한 건 2014년 6월 25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과 관련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뜻과 달리 국회법 개정안에 합의했다며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고 작심하고 유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배신의 정치'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고 결국 유 원내대표는 발언 13일 뒤인 7월 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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