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 심상찮다, 의료대란 해결 못하면 아찔…의대증원 고집 마라"

14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4.8.1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며 대유행에 따른 국민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정부가 의대증원을 고집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접근,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사출신인 안 의원은 14일 오후 SNS를 통해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10배 가까이 급증 추세이고, 주위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재유행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최소한 9월 초까지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의료대란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우리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상급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수술과 입원 연기가 빈번한데, 중증환자가 갑자기 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지금 상태라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물론이며, 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의 번아웃도 심각해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 의원은 "정부는 진단키트와 치료제 확보 계획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및 중증 환자 치료 대책과 아울러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결국 의료대란을 끝내고 의료시스템을 복구하는 길뿐"이라는 안 의원은 "정부는 시간 끌기, 돌려막기 대신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제 핵심인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입시 혼선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소중하다"며 의대증원 규모 축소 등의 방법으로 의료현장을 떠난 의사들을 불러들여야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대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읍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