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신지호 "이종찬 너무 나가…尹 '아버님' 하며 풀 단계 지났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라며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내가 뉴라이트 깃발을 든 사람인데 김형석 이름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김 관장은 결코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14일 채널A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2004년 11월 당시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386 이념을 기존 반공주의가 아닌 자유주의로 바꾸자는 뜻에서 제가 단체 명칭을 '자유주의연대'라고 정했고 언론이 '뉴라이트'라고 표현, 지금에 이르렀다"고 뉴라이트를 만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신 부총장은 "뉴라이트 운동 깃발을 든 제가 김형석이라는 분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그가 뉴라이트 운동에 관여했던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회가 그런 분을 뉴라이트라고 하면서 '뉴라이트 식별법 9가지'를 발표해 어이가 없었다"면서 "광복회는 가장 나쁜 것, 본인들이 자의적으로 골라서 왜곡했다"고 불편해했다.
신 부총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칭호를 붙이는 것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며 "그래서 제가 지난해 건국절 논란 때 네이션빌딩이라는 개념을 발견해 그것으로 양측이 봉합돼 잘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봉합된 뒤 특별한 일이 없었는데 (이 회장이) 느닷없이 정부가 건국절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고 나왔다"며 "대통령실도 '그런 사실 없다'고 확인했는데 왜 없는 것을 가지고 그러냐, 없는 걸 있다고 하는 게 날조다. 광복회장이라는 분이 어떻게 날조하냐"고 각을 세웠다.
진행자가 "이종찬 회장과 윤 대통령이 워낙 오래된 관계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싶다"고 하자 신 부총장은 "대통령 죽마고우 아버지이니까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종찬 회장을 '아버님'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사적인 관계로 풀기에는 이종찬 회장께서 너무 나가버렸다"라며 사적 인연을 내세워 풀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닌데) 뉴라이트라고 낙인찍고 있지도 않은 건국절 제정을 핑계 삼아서 광복절 경축식에 못 가겠다고 하니 민주당이 거기에 올라타는 것 아니냐"며 광복절 행사 불참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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