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정점식 사의 표명, 한동훈 반려 형식…가장 좋은 그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끝은 정점식 정책위의장. 2024.8.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첨예한 관심사인 당 정책위의장 문제와 관련해 "정점식 의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한동훈 대표는 이를 반려하는 형식이 가장 좋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보다 좋은 화합의 메시지가 없고 3선이 맡는 정책위의장 후보감도 마땅치 않다는 현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3선 중신인 이 의원은 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정 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친윤, 친한 샅바싸움으로 보이는 상황에 대해 "한 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현명함이 가미 돼야 올바른 처리가 될 것 같다"며 "두 분 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가 바뀌면 당직자는 일괄 사퇴하고 누구를 다시 앉히면 되지만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는 미묘하다"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당대표가 임명하는 자리가 맞지만 그동안 관성이 정책위의장은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점식 의원이 당장 그만둬야 할 자질의 문제가 있는 사람도 아니니까 정 의원이 사의를 표명하고 한동훈 대표가 유임하는 방식이 두루두루 잘 돌아가게 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어 제언해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의 표명을 해서 당대표 위신을 세워주고 당대표는 유임시키면서 실리를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 이 의원은 "지금 3선 의원 절반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기에 정책위의장 할 사람도 많지 않다"라는 현실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뒤 당원들을 향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당분간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처럼 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메시지를 내더라"고 하자 이 의원은 "메시지를 되게 좋아하는 분이라 쉽게 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메시지를 많이 내는 건 좋은데 지나치게 과도한 메시지, 남을 해치는, 낮춰보는, 깔보는 그런 메시지를 내는 건 당원들한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한 대표를 시종일관 공격한 홍 시장을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