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재명·조국, 김정은보다 더 인기…한동훈, 이준석 벤치마킹"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쏠림현상이 지나치다며 1당 독재인 북한 노동당 전당대회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서범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건 '당을 합리적으로 이끌겠다'고 했던 이준석 대표를 보고 배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29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 조국 대표가 99%의 득표율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일에 대해 "북한 김정은보다도 더 인기가 있는 이 두 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싶다"며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 전당대회에 나왔다면 몇 %였을까, 되게 궁금하더라"며 "그래도 99%는 아니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팬심이 조금 과하다, 개딸과 극우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며 "정치 자체를 팬심으로만 이끌고 가게 되면 등 돌리는 중도층이 있을 것이기에 이것이 대한민국이나 세계 정치사에 정말 필요한 부분인가 하는 생각은 좀 든다"라며 바람직한 현상은 결코 아니라고 표현했다.
한동훈 대표가 서범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선 "이준석 원외 당대표 시절을 벤치마킹한 것 아닌가 싶다"며 "아마 한동훈 대표가 믿을 사람이 진짜 없거나 아니면 합리적으로 (당을 이끌기 위해) 선택한 벤치마킹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현명하다면 쓸데없는 데는 힘을 빼지 않았음 좋겠다"며 "과감하게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사임시키고 본인 사람을 임명하는 게 맞다"고 주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되면 당정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허 대표는 "당정 관계가 어그러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게 능력이다"며 "대립과 리더십을 발휘해서 설득해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라는 말로 한 대표 하기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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