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원내대표 말만 따른다? 그럼 대표 왜 뽑나…김재원 김민전 징계대상"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 취임 첫날부터 딴지를 건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을 징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재원, 김민전 최고가 '제3자 해병대 특검법'을 제안한 한 대표를 겨냥해 "특검법은 원내 전략으로 원내대표 소관" "당대표가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국회 운영은 원내대표가 한다" "특검법과 관련해 대표와 원내대표가 의견이 다를 경우 원내대표 뜻에 따라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질문받았다.
그는 "이런 모습을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다"며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들이 '나는 당대표 말은 따르지 않는다. 대선후보 말만 듣는다'고 이야기했고 나중에 당대표를 몰아내는 주동력이 됐는데 또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법안이고 뭐고 당대표가 아무것도 하면 안 되는 거냐, 그냥 살림만 하라는 거냐"면서 "그럼 당대표를 왜 뽑냐, 사무총장을 뽑지"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도 당이 나갈 방향,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이 결집해 줬던 결론을 따라가야 할 의무가 있다. 맨날 의원끼리 모여 의총을 통해서 결론 내서 갈 거면 당을 뭐 하러 만드냐"고 따졌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제3자 특검법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것을 갖고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며 "이런 식으로 '우리는 원내대표 말만 따른다'고 얘기하는 이런 최고위원들은 바로 징계해야 한다, 이게 항명이지 뭐가 항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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