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18 폄훼 왜 좋아요 눌렀나" 이진숙 추궁..."손가락 운동 조심하겠다"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극우 논란'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공직이나 기자 재직 중 했던 언행만 지적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소셜 미디어 활동을 문제 삼았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 운동 폄훼·혐오 글에 '좋아요'를 누른 맥락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제가 아는 분이라든가 특히 선거 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글은 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며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직에 임명된다면 좋아요 표시하는 것에,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세월호나 천안함 좌초설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건별로 물어보는 것은 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정동영, 한민수,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과거 이 후보자가 '좌파' 영화라고 분류한 작품, 동성애, 12·12 군사반란에 관한 생각을 물었지만, 이 후보자는 즉답을 거부했다.

기자 출신 야당 의원들은 과거 MBC 기자로 명성을 떨쳤던 이 후보자가 편향적인 정치인으로 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자의 MBC 선배로 함께 일했던 정동영 의원은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 기자였다"며 "그래서 이 자리가 몹시 거북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자가 이름을 알렸을 때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종군 기자로 활약했을 때와 이명박 정부 시절 MBC 후배 기자들을 유배 보내고 노조를 탄압했던 때가 있다"며 "어떤 것이 이진숙의 본질인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