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韓 '원칙있는 승', 羅 '원칙있는 패'…'원칙없는 패' 元, 최대 타격"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 분석가이자 정치컨설턴트인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수혜자는 물론 한동훈 대표이지만 나경원 후보, 윤상현 후보도 나름의 성과를 거둔 반면 원희룡 후보만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후보(62.85%), 원희룡 후보(18.9%), 나경원 후보(14.85%), 윤상현 후보(3.73%) 순으로 득표한 것에 대해 "득표율도 득표율이지만 정말 놀랐던 건 민심과 당심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당심 62.7%-민심 63.5%를 얻었다는 것으로 "이는 당심이 민심을 쫓아간 것으로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이 해왔던 국정운영에 대해서 당원들이 명백하게 거부권을 행사한 것,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는 노선을 어제부로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표는 "만약 결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이겼더라도 이미 상처를 받은 것이고 원희룡 후보는 이기지 못하더라도 결선까지 끌고 갔으면 대선 경선 때 다시 한번 붙어볼 수 있는 정치 기반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나경원 후보는 결선을 가든 안 가든 원희룡 후보를 꺾고 2등을 했으면 정치적으로 승리했다, 윤상현 후보는 '윤상현의 재발견, 제일 똑똑하네' 이런 걸 얻은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총평하자면 이준석 대표가 될 때처럼 한동훈 위원장의 승리는 소신의 승리다. 채 상병 특검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공소 취소 얘기까지 하면서 이겨 '원칙 있는 승리'를 했고 원희룡 후보는 2011년 이상득 주류 지원을 받고 나갔다가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원칙 없는 패배'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과 윤상현 두 후보는 패배했지만 그냥 원칙 있는 패배 정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전당대회 막판 불거진 '공소취소 부탁' 논란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얘기를 꺼낸 것으로 장예찬 전 최고가 '댓글팀' 문제를 꺼내 레드라인을 넘자 한 후보도 '나도 핵폭탄이 있다. 법무부 장관 때 그런 부탁한 분이 나경원 의원만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더 들어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즉 "나경원 후보를 향한 것보다는 다른 메시지, 상호확증파괴 할 수 있는 핵무기가 나도 있다는 그런 것을 언뜻 내보였던 장면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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