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한동훈 만만찮다, 여당 경쟁력…김두관 아쉽다, 反明 전략만"
김옥균 프로젝트? 불가능…득표율 60% 넘은 대표를 어떻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만찮은 상대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건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지만 선거전략을 지나치게 '반이재명'으로 잡은 김두관 후보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와 가장 가까운 사이로 한때 친명 좌장으로 불렸던 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표를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했을 때 민주당이 '한나땡'이라고 했지만 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한 대표는)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면서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정관계에서 여당 경쟁력이 더 생겼다고 판단했다.
정가에 나돌았던 '김옥균 프로젝트'(한동훈 대표 조기 붕괴)에 대해 정 의원은 "도대체 김옥균이 누구냐, 한동훈이냐 윤석열 대통령이냐"라며 "(득표율이) 60%를 훌쩍 넘긴 당대표를 어떻게 끌어내리겠냐,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생활을 같이해온, 일심동체로 한배에 탄, 싫어도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관계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썩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입맛을 다셨다.
"김두관 후보가 나온다고 했을 때 '의미 있는 득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는 정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 비판을 선거전략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즉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 민주당의 변화, 새로운 정책 노선들 이런 것을 갖고 논쟁을 붙어야 했다"는 것으로 "김두관 후보도 뭔가 비전이 있구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구나', 이런 걸 보여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겠나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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