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앞날 캄캄…나경원, 韓 특검법 무조건 찬성· 이철규 등 친윤도"

한동훈(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의원을 원수로 만드는 바람에 정치적 앞날을 스스로 망쳐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날 오전 방송토론 때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 공소를 취소시켜 달라고는 부탁을 하더라'고 폭로 "당 내부를 향해 수류탄을 스스로 던졌다"고 혀를 찼다.

이번 일로 껴안고 받들어도 시원찮을 나 후보와 완전히 등지게 생겼다며 "한동훈 특검법은 무조건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한동훈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것"이라며 "일단 나경원 의원은 무조건 찬성을 누르고 시작할 것이며 이철규, 조정훈 의원 등 친윤계 몇 명만 해도 8명은 금방 넘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의결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의원 전원이 출석했다고 가정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한 야당 측 법안이 다시 통과되려면 국민의힘(총 108명)에서 8명 이상이 이탈,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아울러 천 의원은 "한 후보가 (폭로를 해) 나경원 후보를 도와주고 말았다"며 "패스트트랙으로 같이 고생한 국민의힘 의원들, 지금도 재판받고 있는 의원들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나경원 후보가 우리 구명 노력을 했구나 우리도 나경원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멋지고 세련된 것을 추구하고 있지만 알고 보니 다 동원한 것이었다고 알려지면 세련된 이미지가 깨진다"며 이른바 여론 조성팀 의혹을 건드린 뒤 "특검이 출범하고 이 이야기가 계속 커지는 순간, 한동훈 후보의 정치적인 미래는 굉장히 어두워질 수 있다"고 한 후보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