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캠프 "TV토론 때 韓만 핸드폰 슬쩍, 불공정…화합? MB·朴때 비해선 약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원희룡 후보 측은 한동훈 후보가 1차 TV토론에서 혼자 핸드폰을 이용했다며 불공정을 거론했다.
대립이 심해 전당대회 후까지 갈등이 이어질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명박(MB)-박근혜 후보가 격돌했을 때에 비하면 순한 맛이라며 화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9일 1차 TV토론 때) 한동훈 후보가 토론하는 내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동영상이 돌고 있다"며 "핸드폰 사용이 약속된 것인지, 아니면 혼자만이 쓴 것인지, 공정한 토론이 아니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속칭 커닝했다고 보느냐"고 하자 이 대변인은 "커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전화 찬스(라고 생각한다)"며 "약속되지 않은 것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경제 질문이 나왔을 때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옆에 받아 적더라"며 "현장에 있던 사람 얘기 들어보니 '스튜디오 앞에서 직원이 한동훈 후보한테 핸드폰을 보라면서 손으로 가리키고 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저희가 보기에 불공정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오늘 MBN 토론에서는 전부 다 똑같은 룰에서 공정하게 토론하면 좋겠다"고 전화찬스를 다 같이 쓰든지 아니면 핸드폰을 들고 들어오지 말자고 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가 23일이면 끝나면 나중에 화합이 가능할까"라며 궁금해 하자 이 대변인은 "화합해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공방하고 있다"며 의문을 나타내자 이 대변인은 "박근혜 MB 때,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BBK 폭로까지 하는 등 사생결단식으로 나왔던 그때에 비해 얌전한 싸움이기에 화합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때 이낙연하고 이재명 후보가 싸움이 터졌지만 지금 민주당이 잘 운영되고 있지 않는가"라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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