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원희룡, 그냥 韓에게 사과하고 끝내…계속 장난치면 너희만 곤란해져"

陳 "4월말 일, 당사자에게 들었다…굳이 말하진 않겠지만"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에게 사과하고 끝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4월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잘 알 것이니 그때 그일이 알려지는 게 싫다면 잠자코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스페인 여행중인 진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원희룡이 '진중권 교수님은 문제의 문자 원문을 보셨나요? 보셨다면, 누구의 폰에 있는 것을 보신건가요?'라고 했다"며 "너희들이 갖고 있는 문자를 내가 무슨 수로 보냐, 내게 문자 보여준 적도 없지 않느냐, 바보 아니냐"고 어이없어했다.

진 교수는 "내가 직접 확인했다는 말을 그렇게 곡해하고 싶긴 할 것"이라며 자신이 지난 6일 '문자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한 걸 원 후보가 '진중권이 문자를 봤다'고 착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한동훈 캠프는 "한 후보가 진중권 교수든 기자든 김건희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교수는 "이번 소동 일어나기 전 약 두 달 전, 즉 총선 1~2 주 뒤 당시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있다"면서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그 당사자가 먼저 신의를 깬 것으로 확인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이라며 자신에게 당시 상황을 알려 준 이가 신의를 깨지 않는다면 자신도 비밀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원희룡 캠프가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내내 뻘소리 하는 걸 보면, 이 사람들도 누군가에 이용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알면서도 그 사람들과 사기를 차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원희룡이 그 덫에 걸린 듯하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한 후보에게 사과하고 끝내라"며 "그렇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자꾸 장난 치면 너희들만 곤란해진다. 아니 너희뿐 아니라 그 윗분도 곤란해 지니 적당히 하자"고 권했다.

buckbak@news1.kr